하숙례 유영주 여농구대들보로 자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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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스타플레이어 기근에 허덕여온 한국여자농구에 유망 포워드들이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방농구명문 삼천포여종고의 하숙례(하숙례·3년·1m75cm)와 인천인성여고의 유영주)유영주·2년·1m78cm)가 그들. 올시즌 여고농구 대어(대어)로 꼽히는 하숙례는 성정아(성정아·동방생명) 하미숙(하미숙)에 이어 삼천포여종고가 배출한 세번째 스타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하는 성정아의 볼감각, 하미숙의 순발력을 고루 갖춘 전천후 플레이어로 82년 창단이래 6년째 여고정상을 달리고 있는 삼천포여종고의 기둥이다.
이미 코오롱에 연고를 맺은 하는 29일 폐막된 제43회 전국종별 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25.7득점, 리바운드 11개를 기록하며 삼천포여종고가 대회 2연패를 이루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내고 이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특히 하는 시종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드는 근성과 순발력이 돋보이고 있다.
조승연(조승연) 전국가대표감독은 『센터로는 비교적 단신이지만 이를 체력과 점프력으로 커버해내는 다부진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당장 국가대표로 기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는 평을 했다.
진주 중안국교 5년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하는 최근 잇따른 재목감 배출로 실업팀들의 필수 전지훈련대상팀이된 삼천포여종고의 주역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연고가 확정된 하에 비해 2년생인 유영주는 기술은 다소 떨어지지만 실업팀감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유영주는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된 동료 정은순(정은순)대신 유연성있는 플레이를 펼쳐 「제2의 김화순(김화순·동방생명)」이란 평을 들었다.
소속팀은 4강에서 탈락했으나 매게임 평균 30점대의 높은 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에서 10개 이상씩을 기록,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현대·한국화장품·태평양화학·코오롱·SKC등이 연고를 맺기위한 치열한 경합에 들어갔다.
진가일(진가일)국민은행감독은 『성정아 이후 최대 스카우트전을 몰고 온 재목』이라고 했다. <제정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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