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해임건의 거부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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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대해 공식대응을 자제했으나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 해임건의를 수용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은 "법적으로 건의이기 때문에 수용할지 안할지를 판단해야 하는 문제"라며 "노무현대통령도 해임사유를 납득키 어렵다는 언급을 했고,대체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文수석은 "다만 대통령이 한편으로는 국회의 권위를 존중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최종결정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현미(金賢美)정무비서관도 "지금까지 해임건의에 대해 가졌던 청와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전 정부때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때는 국민들사이에서도 찬반 양론이 거셌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한나라당내부에서도 반대논리가 나왔던 사안이라 성격이 다르다"고 불(不)수용 방침임을 시사했다.

윤태영(尹太瀛)대변인은 "민생과 경제문제를 다룰 4일의 청와대 5자회동은 표결결과와는 별개이며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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