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준결승 가능성 커… 미, 멕시코 이기면 조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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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멕시코전 선발은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로저 클레멘스다. 미국의 벅 마르티네즈 감독은 16일 한.일전을 지켜본 뒤 "단기전에서 중요한 경기에 클레멘스처럼 완벽한 선발투수는 없다. 그는 이미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보면서 멕시코 타선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진땀 나게 지켜봤다. 미국에 4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4강을 자신하는 어투였다.

한국이 4강에서 미국과 맞붙는다면 또 한 번의 명승부가 예상된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올스타를 방불케 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짜여 있지만 한 번 그들을 꺾은 한국 야구는 충분히 그들과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준결승에서 미국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 제이크 피비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한국의 선발은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서재응을 선발로 내세운 뒤 이번 대회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막강 불펜과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또 한번 결승 진출을 위한 '올인 로테이션'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단은 17일 준결승과 결승전이 벌어지는 샌디에이고로 이동,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한 뒤 18일 페코파크에서 두 시간 동안 훈련을 하고 19일 낮 12시에 준결승전을 벌인다.

애너하임=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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