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도 된다 ? 아니다, 일본 꼭 이길 것" 김인식 감독 필승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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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최종전 한.일전을 앞둔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단호했다. '져도 된다'는 안일함은 없었다. 그는 "승부는 이겨야 한다. 특히 한.일전이다. 어떡하든 이기겠다는 각오로 나설 것이며 선수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라며 추호의 빈틈도 내보이지 않았다.

김인식 감독의 구상과 각오대로 16일(한국시간)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벌어지는 한.일전은 또 한 번의 총력전이다. 한국은 이제까지 마무리로 등판해 온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선발로 내세운다(본지 3월 13일자). 김 감독은 "보직을 바꿨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른 등판이다. 이번 대회는 리그전이면서도 토너먼트의 성격을 지녔다. 박찬호가 4~5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고, 불펜 투수들이 경기 상황에 따라 등판하게 된다. 마무리는 오승환(삼성)에게 맡긴다. 14일 미국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시켰는데 경기감이 좋다"고 투수진 운용 구상을 밝혔다.

일본 선발은 5일 일본에서 상대했던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슌스케(지바 롯데)가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중심타선은 또 이승엽(요미우리)-최희섭(LA 다저스)-이진영(SK) 등 왼손타자 위주로 짜인다. 김 감독은 "타자들도 한 번 상대해 본 투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일본도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멕시코를 6-1로 따돌린 일본의 오사다하루(왕정치) 감독은 "이젠 마지막이다. 모든 전력을 쏟아 붓겠다. 내일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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