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엿보기] 둘 중 1명 “개인기 남몰래 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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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유머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회식이나 모임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개인기'에 대한 경영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사이트 SERI CEO(www.sericeo.org)가 6~10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49.9%)은 개인기를 혼자 연마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 회원은 모두 627명. 특히 10명 중 8명(82.9%)은 유머나 개인기 개발을 위해 컨설팅까지 받을 생각도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9.9%는 'CEO라면 마땅히 직원과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엔터테이너가 돼야 한다'고 말해 '근엄한 경영자 상'은 옛말이 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심지어 70.2%는 회사를 위해서라면 철저히 '망가질 수 있다'(파격적 모습을 보인다는 뜻)고 답했다. 그러나 정작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울 비장의 개인기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54.2%)는 응답이 '그렇다'(45.8%)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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