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재건축 규제 … 강남 분양권 값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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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서울 강남권 아파트 분양권 값이 강세다. 기존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자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단지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재건축 규제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호가를 높이는 데 한 몫 한다.

지난 주 서울 강남권 아파트 분양권 값은 2주전보다 평균 1.01% 치솟았다. 송파(1.09%).서초구(1.00%)가 크게 올랐고, 강남구(0.58%)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강남권의 강세로 서울 평균 분양권 시세도 0.63%나 뛰었다. 비강남권에선 강서(0.80%).노원(0.71%).동대문구(0.70%) 등이 많이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송파구 잠실동 주공2단지 33평형은 일주일새 2000만~3000만원 올라 8억1000만~8억2000만원이다. 잠실 주공3단지 33평형은 7억4500만~7억5000만원으로 2주전보다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송파공인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건립 등 개발 재료가 부각된 데다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겹쳐 매물 품귀 속에서 호가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서초구 반포동 주공2단지 49평형도 일주일간 3500만원 이상 올라 11억7000만~14억원을 호가한다. 인근 롯데공인 관계자는 "기존 집값이 급등하자 분양권 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권과 신도시의 기존 아파트 값은 지난해 8.31 부동산대책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평촌(1.12%)이 가장 많이 올랐고, 분당(0.68%).산본(0.50%).일산(0.27%)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0.25%)은 용인(0.78%).안양(0.61%).광주(0.50%).김포(0.34%) 순으로 올랐다. 분양권 값은 하남(1.80%).수원(0.88%).부천시(0.61%)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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