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플레 끝났다"… 비상통화 정책 5년 만에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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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총재는 이날 열린 정책위원회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 경제가 정상궤도로 돌아왔으며 앞으로도 호흡이 긴 경기회복 국면이 예상된다"며 통화의 무제한 공급정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은행은 시장의 혼란을 막고 기업들에 자금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단기 콜금리를 0% 수준에서 유지하는 '제로금리 정책'은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결정의 기준이 되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전년 대비 0~2%로 제시했다. 물가가 이 목표치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으면 금리를 적절히 올려 막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콜금리를 종전같이 연 4.0%로 동결키로 의결했다.

박승 한은 총재는 "예상과 달리 경상수지 흑자 폭이 당초 전망치 160억 달러보다 줄어든 100억 달러 안팎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을 종합해 현행 콜금리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해 "설령 일본의 금리가 오르더라도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는 여전히 크기 때문에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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