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서 신병 태운 미니버스 5m 계곡 아래로 추락 22명 중경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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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5시6분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버스가 도로 옆 5m아래로 추락했다. [사진 강원지방경찰청]

2일 오후 5시6분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버스가 도로 옆 5m아래로 추락했다. [사진 강원지방경찰청]

2일 오후 5시6분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25인승 군용버스가 도로 옆 5m가량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군용버스에 타고 있던 김모(20) 훈련병 등 22명이 다쳐 춘천에 있는 국군춘천병원과 인근 민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3명은 중상이나 모두 의식은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상을 입은 군인들도 현재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는 도로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완만한 경사를 20m가량 굴러 도로 밑 5m 지점에 전복된 상태로 멈춰섰다. 사고 버스 앞바퀴와 차체가 분리되는 등 추락 당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2일 오후 5시6분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버스가 도로 옆 5m아래로 추락했다. [사진 강원지방경찰청]

2일 오후 5시6분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 도고터널 인근에서 군용버스가 도로 옆 5m아래로 추락했다. [사진 강원지방경찰청]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 버스에 탑승한 이들은 육군 제21보병사단(백두산 부대) 신병교육대 소속이다. 운전병과 인솔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20명은 훈련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장병들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당한 장병들은 지난해 12월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훈련을 받던 중이었다. 이들은 이날 감기 등 질환 치료를 위해 양구읍 하리의 사단 의무대에서 진료를 받고 방산면 신병교육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에는 버스가 주행하던 방향에서 중앙선을 넘어 도로 밖으로 나갈 때까지의 타이어 흔적(스키드마크)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고 당시 도로는 미끄럽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과 군 당국은 브레이크 파열로 추정된다는 운전병과 인솔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 차량에 있던 장병들은 1∼5주차 훈련병으로 몸이 아플 경우 의무대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다”며 “다친 장병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했고 사고 차량은 날이 밝는 대로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구=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21사단 신병교육대 신병 #다친 22명 중 3명은 중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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