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많이 낳을수록 금리 더 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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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자녀가 많은 사람에게 높은 금리를 쳐주는 금융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최근 출시한 주택 담보대출 상품인 '아파트파워론Ⅱ'는 20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에 대해 연 0.5%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해 준다. 대출기간에 자녀 출산으로 3자녀가 되는 경우에도 혜택을 준다. 우리은행은 또 여성전용 복합 예금상품인 '미인통장' 가입 고객에 대해 저축기간 중 자녀를 낳으면 연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태어난 자녀 명의로 1472원이 들어 있는 적금통장도 준다.

신한-조흥은행이 판매하는 '사랑의 약속 예.적금' 상품은 기본금리 연 3.85%에다 출산시 1.1%포인트의 가산 금리를 준다. 상품이 처음 출시된 2005년 8월 11일 이후 자녀가 출생했다는 사실만 입증하면 된다.

기업은행의 '탄생 기쁨 통장'도 첫 자녀를 출산했을 때는 0.1%, 둘째는 0.2%, 셋째 이상일 경우 최저 0.3%에서 최고 1%포인트의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예금 기간 중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는 물론 2005년 1월 1일 이후 자녀가 태어났다는 사실만 입증하면 혜택을 준다. 서울 강남에 있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출산 장려상품인 '별둘별셋 정기적금'을 팔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나 출산 계획이 있는 부부가 이 상품에 가입하고 자녀를 낳으면 일반 적금금리에 최고 1%포인트를 더 얹어준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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