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2분기 채용 늘어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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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제조업체들이 올 2분기에 1분기보다 더 많이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회복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29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고용전망지수(EPI)'를 조사한 결과 1분기보다 3포인트 오른 108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이 조사를 시작한 2004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EPI가 100보다 클수록 전 분기보다 고용을 늘리려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 뜻한다. 21개 조사 대상 업종 중 비금속광물과 출판.인쇄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1분기보다 고용을 늘릴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특히 컴퓨터.사무기기와 정유.조선.기계 업종 등이 채용을 많이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대기업(101)보다 중소기업(110)이, 내수기업(108)보다 수출기업(111)이 사람을 더 뽑을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채용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환율 하락, 고유가 등 경영 환경의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어 실제 채용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은 채용 애로요인으로 ▶임금 상승(35.5%)▶3D 업종 기피(30.7%)▶근무지 문제(11.2%) 등을 꼽았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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