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근해 표류 한국선원 14명|소 선이 사흘만에 구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부산=조용현 기자】침몰한 파나마 선적 목재운반선 스타킴호(4천2백52t급·선장 장옥상·41)의 한국인선원 14명 전원이 실 종3일만인 22일 0시30분쯤 침몰해역 북쪽 44마일 해상에서 소련화물선 PRIDTS ATLETIEF OBEDI호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선원들은 침몰당시 22인승 구명정 1척에 옮겨 타고 배를 탈출, 72시간 동안이나 추위 속에서 표류, 극도로 피로해 있으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은 소련화물선편으로 23일 오후1시 오키나와의 나하 항에 도착, 항공편으로 24일 부산에와 가족 품에 안길 예정이다.
이들의 구조소식이 전해지자 선원송출회사인 부산시 초량동 왕자빌딩 602호 남원해운 사무실에서는 죽은 줄 알고 넋을 잃고있던 가족들과 직원들이『하느님의 보살핌』이라며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회사측은 일본 해상보안청 조시 무선국을 통해 소련화물선 선장에게「선원구조 대단히 감사」란 내용의 감사전문을 보냈다.
◇표류=선원들은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4분 뒤 SOS를 친 뒤 구명정에 옮겨 타고 해류를 따라 표류하기 시작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