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이병규 등 부인들 WBC 현지 응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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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야구선수 부인들이 대거 현해탄을 건너왔다. 남편의 활약을 집에서 TV로만 보기가 안쓰러워 현지 응원으로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30일 하와이에서 결혼한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부인 박리혜씨는 친정이 도쿄다. 겨울 동안 LA에서 머물다 1일 일본으로 건너왔다. 2일엔 남편을 위해 정성어린 저녁상도 준비했다. 박찬호는 "오랜만에 아내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원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공격의 첨병 이병규(LG)의 부인 류재희씨와 팀 동료 박용택의 부인 한진영씨도 2일 도쿄행 비행기를 탔다.

이병규는 부모님과 아들까지 모두 도쿄로 왔다. 결혼한 뒤 두 달이 지났지만 스프링캠프 때문에 떨어져 있는 날이 더 많았던 한진영씨도 모처럼 남편 박용택의 활약을 보기 위해 일본에 도착했다.

부인들의 응원행렬에 야구계의 소문난 '잉꼬부부' 홍성흔(두산) 커플이 빠질 리 없다. 홍성흔의 부인 김정임씨도 2일 딸과 함께 도쿄로 날아와 대표팀 안방을 든든히 지키는 홍성흔을 응원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원정응원단 300명 가운데 1진 100명이 2일 현지에 도착했다. 4일에는 한.일전에 응원단으로 나설 2진 200명이 도착할 예정이다.

도쿄=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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