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겨울스포츠 각 종목 단체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별 출전을 연달아 결정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는 11일 러시아 스키점프와 노르딕 복합 종목 선수들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중립국 신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두브로프스키 러시아 스키점프-노르딕복합 연맹 회장은 "러시아 대표팀 선수 미팅에서 투표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했다. 중립국 출전은 우리 선수들에겐 또다른 책임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말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봅슬레이, 스켈레톤 선수들이 투표를 통해 만장 일치로 평창올림픽 출전을 결정했다.
러시아는 지난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평창올림픽 출전 금지 결정을 받았다. 대신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러시아 선수들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올림픽기를 달고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신분은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들(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이며, 금메달을 땄을 경우엔 러시아 국가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러퍼진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12일 회의를 통해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