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HOT이슈]흩날리는 머리카락...20대 탈모환자만 매년 4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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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지난 5년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0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탈모 치료에 쓴 돈은 총 1551억원(2012~2016년)이었다.

탈모 진료비로 5년간 1551억원 지출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실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탈모 환자 현황’에 따르면 2012년~2016년 탈모 치료를 위해 지출된 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비용은 946원, 환자 본인 부담액은 605억원이었다. 매년 300억원 넘는 금액을 탈모 치료에 쓴 셈이다.

치료비도 매년 증가했다. 2012년 272억원에서 2016년 355억여원으로 5년 만에 30%가량 늘어났다.

특히 지난 5년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20대 청년층은 21만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20대 탈모 환자는 4만3419명으로 40대(4만7885명)와 비슷했고, 50대(3만3316명)보다 많았다. 20대가 다른 연령보다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고, 병원을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 탈모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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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대의 탈모 진료비용은 63억 6207만원으로 5년 전(2012년) 47억4210만원보다 34.2% 늘었다. 평균 증가율(30.6%)은 물론이고, 30대(23.7%)와 40대(31.8%)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김광수 의원은 “스트레스의 누적, 불규칙한 생활리듬과 영양 불균형 등으로 탈모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생명과 직결된 문제는 아니지만, 탈모는 국민에게 심각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탈모로 고통받는 20대 청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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