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3방으로 비룡 사냥한 나성범 "PS는 보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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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으로 시작하는 나성범   (창원=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1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NC 나성범이 3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7.10.5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홈런으로 시작하는 나성범 (창원=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1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NC 나성범이 3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17.10.5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나스타' 나성범(28·NC)이 비룡을 쓰러트렸다. 프로야구 NC가 나성범의 맹타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4위로 1승 어드밴티지를 얻었던 NC는 3위 롯데와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맞붙게 됐다.

나성범의 배트가 불을 뿜었다. 3번타자로 출장한 나성범은 1회 무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나성범은 SK 선발 켈리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0을 만드는 선제 스리런포. 나성범의 포스트시즌 통산 2호 홈런이었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나성범은 4회 신재웅을 상대로 우중간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나성범은 모창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나성범은 5회에도 1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10-5로 앞선 7회 말 2사 3루에선 고의볼넷으로 걸어나갔다. 4타수 3안타·3타점·2득점. 와일드카드 결정전 데일리 MVP(부상:100만원 상당 타이어상품권)도 나성범의 차지였다.

나성범은 "포스트시즌이 아니라 정규시즌이라 생각하고 뛰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긴장감보다는 즐기는 분위기로 경기를 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선제홈런에 대해선 "노린 공은 아니었다. 켈리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인데다 구종이 많아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마음이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했다. NC는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3위를 노렸지만 롯데가 LG를 이기면서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나성범은 "솔직히 3위를 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날 한화전에서 연장전에 갔지만 처지지 않았다"고 했다. 타격감에 대해선 "마지막 한화전 연습 때까지도 좋지 않았는데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리다보니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나성범, 홈런으로 시작!   (창원=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1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NC 나성범이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17.10.5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나성범, 홈런으로 시작! (창원=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 경기. 1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NC 나성범이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2017.10.5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나성범은 이날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선 아쉬운 성적을 냈다. 통산 17경기에서 타율 0.224, 1홈런·3타점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 나성범은 장타 세 방을 터트리며 PS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냈다. 나성범은 "이번이 네번째인데 후회를 많이 했다. 정규시즌엔 좋은 기록을 냈지만 반도 못 보여줘서다. 이번엔 정규시즌 중 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보너스 경기라는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와 대결에 대해선 "롯데 선수단을 쉬면서 체력을 보출했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하면 우리는 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감각 면에서는 더 낫다고 본다"고 했다.

창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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