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실내무도대회 개회식에서 태극 음양이 뒤바뀐 태극기가 입장하고 있다. 아시가바트=김지한 기자
제5회 아시아실내무도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거꾸로 달고 입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8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제5회 아시아실내무도대회 개회식이 치러졌다. 당구, 볼링 등 실내스포츠와 태권도, 삼보 등 무도(武道) 종목 대회가 통합돼 지난 2013년 인천 대회부터 아시아실내무도대회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공식 주관하는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다. 이번 대회엔 아시아, 오세아니아의 65개국 6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1개 종목,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 국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18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실내무도대회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아시가바트=김지한 기자
볼링, 당구, 태권도 등 7개 종목 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24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한국 선수들은 손에 소형 태극기와 태극 문양 부채를 들고 흔들면서 환호하는 관중들에 답례했다.
18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실내무도대회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아시가바트=김지한 기자
그런데 기수가 든 태극기가 잘못 달려 있었다. 태극 음양 위·아래가 뒤바뀌어 청색이 위로, 붉은색이 아래로 갔다. 당연히 4괘 건곤감리도 위·아래가 뒤바뀌었다. 입장 도중 태극기가 잘못 달려 있는 사실을 안 선수단 측은 입장을 마치고, 바로 잡은 뒤에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기수에게 65개 참가국 국기가 모인 곳으로 보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기수 측과 선수단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입장 직전 입구에서 조직위원회로부터 태극기를 건네받은 후 곧바로 선수단과 합류하여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을 시작하며 태극기가 잘못 달린 사실을 알았으나 도중에 바꿀 수 없는 상황이어서 행진 직후에 바로 잡았다. 해당 문제는 대회 조직위원회에 항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8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실내무도대회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가 이뤄진 뒤,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아시가바트=김지한 기자
한편 이날 개막한 아시아실내무도대회는 28일까지 치러진다. 한국 선수단은 실내육상, 쇼트코스 수영, 태권도, 볼링, 당구, 역도, 댄스스포츠 등 7개 종목에 출전한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