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달랑 5분 사과, 운전기사 폭언 이장한 종근당 회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음성 파일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사건이 일파만파 번져나가자 이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대강당에서 사과 기자회견에 나섰다.

자신의 수행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상선 기자

자신의 수행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상선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안경을 쓰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 회장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일과 관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머리 숙여 사죄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연단에 나온 이 회장은 양복 안주머니에서 미리 써온 원고를 꺼내 읽어 내려간 뒤 고개를 숙였다. 약 5분간의 회견을 마친 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 등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 등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자신의 갑질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상선 기자

자신의 갑질 논란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상선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그동안 수행 운전사들에게 폭언했던 녹취 파일이 지난 13일 일부 언론에 의해 공개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운전사들이 언론에 공개한 이 회장의 육성 녹취 파일에 따르면 “그 xx 대가리 더럽게 나쁘네, 왜 이런 xx들만 뽑은 거야 ”등의 막말을 쏟았으며 “너한테 돈을 지불하고 있다”며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도 담겨있었다. 이 회장의 폭언은 10년 넘게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언론에 녹취 파일을 공개한 운전기사는 종근당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선 기자

다음은 이 회장의 기자회견문 전문

최근에 보도된 일과 관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받으신 분들께 용서를 구합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이번 일로 크게 실망하셨을 평소 종근당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분들과 종근당 임직원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한없이 참담한 심정입니다.

관련기사

따끔한 질책과 비판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상처받은 분들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번일은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관계된 분들, 피해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