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심상정·김선동 대선 후보 지지...사표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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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홈페이지 캡처

민주노총 홈페이지 캡처

 양대 노총 중 하나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1일 "정의당 심상정,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동절인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 흥사단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19대 대선에서 기호 5번 심상정 후보, 기호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은 대형 노조가 진보 후보 두 곳에 동시 지지선언을 해 자칫 잘못하면 '사표(死票)'가 될 수 있다는 논란에 대해 " 두 후보의 득표는 결코 사표가 될 수 없다"며 "이들이 얻은 한 표, 한 표는 대선 후 한국 사회 대개혁을 놓고 벌어질 일대 각축전과 노동의제 쟁취 투쟁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진보정당 대선 후보들을 향해 "최저임금 1만원 지금 당장 시행, 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 장시간 노동체제 종식을 위해 노동자 민중과 함께 투쟁에 나서겠다는 공약을 해야 한다"며 "재벌독재체제 해체, 사회공공성 강화, 사드배치 철회를 위해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해야 한다는 것을 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교체는 당연하지만, 그 정권교체가 또 다시 노동자민중을 기만하는 정권교체로 끝날 가능성 또한 엄존하고 있다"며 "이들 후보에 대한 지지를 넘어 6월 사회적 총파업투쟁을 성사시키고 노동정치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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