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DMZ 이상 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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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의 육군 7사단 예하 상승연대의 GOP(지상관측소) 대대에서 철책 경계 근무를 하고 있는 원빈(맨 오른쪽). [연합뉴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가을동화'의 인기 스타 원빈이 최전방 철책 경계병이 됐다. 원빈은 지난해 11월 29일 육군에 입대해 강원도 화천 7사단 예하 상승연대의 GOP(지상 관측소)대대 18소초에서 근무 중이다. 스타 원빈이 육군 이병 김도진(29)으로 변신한 것이다. 10일 육군에 따르면 원빈은 2004년 11월에 지어진 신형 막사에서 7명의 전우와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다. 전체 소대원은 30여 명.

원빈은 소대 2번 소총수로 매일 밤 철책 경계에 나선다. 7일에는 야간 경계근무 가운데 가장 힘들다는 자정에서 새벽까지의 근무조에 편성됐다. 이날 새벽 화천 일대의 체감온도는 영하 20~25도였으며 칼바람에 눈발마저 흩날렸다. 육군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 이병이 꿋꿋하게 경계를 섰다"고 전했다.

김 이병은 야간 경계를 마치고 이날 낮 12시30분까지 취침한 뒤 정상적인 오후 일과에 들어갔다고 한다. 군 생활에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소대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원빈이지만 계급은 가장 낮은 이병이다. 하지만 '큰형'답게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다고 한다. 1월 12일 GOP에 투입되기 직전 실시한 주야간 20발 사격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3월 8일에는 4박 5일의 입대 100일 기념 휴가도 나갈 예정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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