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6·25전쟁 시절, 미 해병 종군기자 사진 30점 부산에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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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때 ‘라이프지’ 종군 기자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더글라스 던컨(David Douglas Duncan·101)의 사진 30점이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상설 전시된다.

미해병 출신 종군기자 데이비스 더글라스 던컨 #오는 26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서 기증식 #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사진 유엔평화기념관]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사진 유엔평화기념관]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은 오는 26일 낮 기념관 1층에서 사진 기증식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기증 사진은 던컨의 한국전쟁 화보집 ‘디스 이즈 워(This is War!)에 실렸던 것으로 낙동강·장진호 전투 등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들 사진은 2016년 대전에서 개최된 국제포토저널리즘 페스티벌에 초대돼 전시됐었다.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사진 유엔평화기념관]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사진 유엔평화기념관]

던컨은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 해병으로 3년간 복무했다. 이후 사진잡지 ‘라이프’의 일본주재 기자로 일했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사흘만인 6월 28일 수원에 도착해  51년 1월까지 주로 한국군을 따라 낙동강 전투 등을 취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전쟁 화보집을 냈다.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 [사진 유엔평화기념관]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 [사진 유엔평화기념관]

이번 사진 기증은 던컨과 친분이 있던 주한 영국대사 부인 파스칼 서덜랜드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기증식에는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던컨을 대신해 서덜랜드가 참석한다.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사진 유엔평화기념관]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사진 유엔평화기념관]

유엔평화기념관은 기증된 사진을 국가유물관리시스템에 기증 유물로 등록하고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기증식 후에는 가평전투 66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의 참전용사 40명과 가족 등 100여명이 사진을 관람한다.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사진 유엔평화기념관]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될 종군기자의 사진.[사진 유엔평화기념관]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 중공군 제20군이 가평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고 있을 때 영연방 제 27여단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을 필사적으로 막아낸 전투다. 중공군이 북한강을 넘어서지 못하게 함으로써 국군과 유엔군이 새 방어진지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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