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로 가는 차 있나" "정부 크면 민간 죽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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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 대변인은 "(박 대표가 큰 정부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큰 정부는 과거 독재정권처럼 남의 머리까지 깎아 주고, 노래도 맘대로 못 부르게 하던 정부를 가리키는 것으로 현재 한국에 큰 정부는 없고 아직 할 일을 다하지 못한 작은 정부가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금도 줄이고 예산도 줄이자면서 양극화를 해소하자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전형적인 포퓰리즘적인 발언"이라며 "박 대표는 맹물로 가는 자동차라도 발명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유승민 의원은 "정부가 더이상 살 뺄 여지가 없는 홀쭉이이고 증세도 않겠다면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근본 재원을 마련하겠다니 노 대통령이야말로 맹물로 가는 자동차를 주장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큰 정부는 노 대통령 스스로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도 충분히 크며 더 커지면 민간이 죽고 만다"고 주장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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