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질레트등 상륙「면도날공방전」돌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일공업, 사운걸고 일전>
★…지난 7월의 수입자유화조치로 미국의 질레트와 쉬크등 세계적인 면도날 메이커가 한꺼번에 상륙함에 따라 연간1백억원 규모의 국내 면도날시장을 놓고 내국제와 외국제가 치열한 시장 공방전에 돌입했다.
특히 도루코 상표로 국내시장의 70%정도를 차지,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누려온 한일공업은 이번 싸움이 사운을 좌우한다는 비장한 결의 아래 도서·벽지등에까지 판매망을 확충하고 개발투자를 늘리는등 전력투구.
한일공업측은 공업진훙청의 성능검사에서 자사제품인 도루코가 질레트나 쉬크와같은 A급판정을 받은데다 가격은 외제가 5배나 비싸기 때문에 경쟁에 자신이 있다면서도 상대방이 워낙 세계적 거물이라 초조감을 떨치지 못하는 눈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