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키스만 50번째’ 실사판 … 여친 평생 기억 '삭제'되자 남친이 한 행동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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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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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기억상실증 때문에 남자친구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여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더선은 평생의 기억을 잃어버린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3월 제시카 샤먼(Jessica Sharman)은 런던으로 가는 출근길 열차에서 발작으로 쓰러졌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남자친구 리처드 비숍(Richard Bishop)은 그녀를 사무실로 데려갔고 다시 깨어난 그녀는 그에게 “누구세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남자친구 뿐만 아니라 엄마 리사(Lisa)와 아빠 개리(Gary)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다음 날 제시카의 부모님은 그녀를 런던에 있는 신경 정신 병원에 데려갔고 간질로 인한 기억상실증을 진단 받았다.

그녀는 지금까지 살아온 19년 간의 삶을 기억해내지 못했고 남자친구 리처드는 완전히 낯선 사람이 되었다.

의사는 “기억이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한다. 설령 기억을 찾는다 해도 또다시 기억 상실증에 걸릴 확률이 반이나 된다”고 말했다.

리처드는 제시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녀는 리처드에 대해 호감을 느끼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녀에게 리처드는 이미 낯선 남자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을 연인처럼 대하는 그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사진 `더 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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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둘 사이의 관계를 끊으려 할 때 리처드는 매일 꽃과 연애편지를 쓰고,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들을 함께 찾아가는 등의 노력을 했다.

그의 열정적인 사랑에 제시카는 다시 리처드와 사랑에 빠졌다. 그녀는 지금 인간관계를 비롯한 모든 것들을 새로 배우는 중이다.

그녀는 “리처드와 두 번이나 사랑에 빠지게 됐어요”라며 “내가 다시 기억을 잃더라도 그는 한 번 더 날 사랑하게 만들 거예요”라고 그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김서환 인턴기자 kim.seo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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