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왼팔 이식 수술 대구서 진행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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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팔 이식 수술이 2일 대구에서 진행됐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영남대병원에서 40대 뇌사자의 왼팔을 절단해 30대 남성에게 이식하는 팔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신체 접합 수술로 유명한 대구 W병원의 우상현 병원장과 영남대병원 의료진들이 팀을 이뤄 집도했다.

김대영 대구시 의료허브조성 과장은 "팔은 신경과 혈관, 근육, 뼈 등이 모두 있는 복합조직이다"며 "5시간 이상 수술 시간이 필요하고 시술 과정이 까다로워 그동안 국내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팔을 기증한 뇌사자는 지난달 22일 교통사고를 당한 뒤 이날 오후 1시 뇌사 판정을 받은 환자다. W병원 등 의료진은 30대 팔 이식 환자와 혈액형 등이 맞는 뇌사자의 왼팔을 기다려왔다. 최종 수술 성공 여부는 수술이 완전히 끝난 뒤 환자의 면역 상태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대구시 측은 설명했다.

2일 오후 7시30분 현재 수술이 계속 진행 중이며, 팔 이식 성공 여부는 3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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