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악한 분위기로 조간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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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5일상오 대우조선 분규현장에 내려갔던 민정당조문단은 농성현장의 험악한 분위기 때문에 접근도 못한채 조문을 포기하고 이날밤 철수.
조문단은 현지 근로감독관을 통해 이석규씨의 빈소 조문의사를 전달했으나『현재 분위기로 보아 오지않는게 좋다』『근로자를 오히려 자극해 불상사를 낳을 우려가 있다』는 주변의 권고로 분위기가 진정된후 조문키로하고 현지출신 정순덕의원만 남겨놓고 서둘러 귀경.
조문단장인 우병규의원은 26일 곤혹스런 모습으로 상황을 설명한뒤『근로자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외부세력의 개입없이 지혜롭게 임하는게 좋다는 의사를 간접 전달했다』며 정치권의 한계를 고백.
함께 내려갔던 한 관계자는『재야측이 사태를 장악하고 있으며 여권에서는 한발짝도 들어갈수 없는 상황』이라고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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