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재 위협에 국방 장관 피하는 신동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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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부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려 했다가 롯데 측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국일보가 16일 보도했다. 경북 성주군 롯데골프장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국방부와 중국의 제재 조치를 의식해야 하는 롯데의 신경전이라는 게 이 신문의 설명이다.

한국일보가 접촉한 정부 소식통은 “최근 국방부가 한 장관-신 회장 간 면담을 제안했지만 롯데에서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국방부가 롯데의 수장과 직접 만나 사드 부지 교환 문제를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경기 남양주 토지와 경북 성주의 롯데골프장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마쳤지만 그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는 동안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은 롯데에 대한 보복 강도를 높이며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양주-성주 골프장 부지 교환이라는 첫 관문부터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협상 정체 상황이 길어지면 현 정부가 9월까지 성주에 사드 배치를 완료한다는 계획도 무산될 수 있다.

한 장관은 한국일보 측에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인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사드 부지 교환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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