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바퀴 방향조정차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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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4륜구동에 이어 4륜 조향 승용차가 개발돼 승용차의 기능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4바퀴 모두핸들로 조종가능한 자동차가 개발돼 시험되고 있다. 보통 자동차는 앞바퀴만 핸들로 조향, 회전하나 4륜 조종은 핸들조작에 따라 뒷바퀴도 움직인다.
이때 뒷바퀴의 회전방향이 반드시 앞바퀴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고속도로에서 전륜조종과 4륜 조종의 차이를 비교해 보자.
똑같은 거리를 두고 차선을 변경한다고 하면 4륜 조종이 훨씬 부드럽다. 전륜조종은 핸들조작에 따라 차의 방향이 크게 변한다.
따라서 고속일 때는 뒷바퀴의 미끄럼이 일어날수 있다.
반면 4륜 조종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도 회전해 차의 진행방향이 크게 바뀌지 않아도 차선변경이 가능하다.
바퀴의 회전은 차 전체가 동시에 이동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U턴이나 저속회전의 경우는 앞바퀴와 뒷바퀴의 방향이 반대가 된다. 즉 앞바퀴가 오른쪽으로 향하면 뒷바퀴는 왼쪽으로 향하게 조종된다.
2천cc급 승용차의 경우 최단회전의 반경이 전륜조종은 5.3m이나 4륜 조종은 4.8m이다. 따라서 좁은 지역에서의 주차에 알맞다.
또 보통의 도로에서는 전륜조종차나 4륜 조종차가 큰 차이 없지만 눈외에서 4륜 조종은 잘 미끄러지지 않는 강점이 있다.
남은 과제는 속도에 따라 뒷바퀴의 방향이 바뀌도록 완벽한 기계적 장치를 갖추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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