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위기 해결위한 여야대화 계속 되기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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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워싱턴=한남규 특파원】미국정부는 전두환대통령과 김영삼통일민주당총재등 야당지도자간의 회담과 관련, 『한국의 정치적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위해 가장 바람직한 정당간의 대화가 시작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이 대화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미국무성의 「오클리」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총재가 회담후 기대에 미흡하다고 평가한데대한 질문에 『우리는 모든 일이 단번에 해결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대화과정에는 기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정치적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대화와 작업을 계속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피츠워터」대변인도 이날 「레이건」대통령이 「칼루치」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함께 「아머코스트」 국무성정치담당차관으로부터 전두환대통령과 김영삼총재의 회담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와같은 대화와 다른 조치들이 한국의 소요를 종식시키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피츠워터」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정례브리핑에서 「시거」국무성아-태문제담당차관보가 한국의 주요지도급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정부가 개헌문제에 관해 야당측과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고 밝히고 『그는 소요처리에 있어서 절제를 촉구하고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전반적인 조치에 관해 토의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윌리엄·클라크」국무성아-태담당부차관보도 이날 하원외교위 인권소위에서 전대통령과 김총재회담에서 시국수습방안에 관한 합의가 없었다고 하지만 『이번 회담은 하나의 시작이며 계속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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