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암 조기발견율 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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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빈발하는 위암의 조기발견율이 낮아 그만큼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의대 주흥재교수(외과)팀이 71년부터 84년까지 경희의료원에서 수술받은 위암환자 3백53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9%에 불과한 43례만이 조기위암단계(1기미만)에서 발견된 환자로 밝혀졌다.
이 비율은 일본의 조기위암 발견율 25∼30%의 절반정도 밖에 안되는 저조한 비율로 집단검진 및 정기검진의 생활화를 시급히 정착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조기위암의 주증상은 상복부통이 5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소화불량·식욕부진·체중감소의 순이었다.
발생 성비는 3·2대1로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60대, 50대, 40대의 순서로 빈발해 평균연령은 51·7세였다.
조기위암으로 판명돼 수술받은 환자들 중에서 추적이 가능했던 33명중 31명이 현재까지 생존해 93·9%의 생존율을 보였는데 이 통계에서 알수 있듯이 위암은 조기발견하면 거의 완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정기검진등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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