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독수리 이정훈 "훨훨"|10회말 끝내기 홈런…선두 삼성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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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빙그레의 신인 이정훈(이정훈)이 연장10회말 극적인 굿바이 홈런을 터뜨려 삼성의 에이스 김시진(김시진)에게 올시즌 들어 첫 패배를 안겨줬다.
빙그레는 1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3차전에서 연장10회말 2번 이정훈이 8회 구원등판한 삼성 김시진으로 부터 천금의 결승홈런을 뽑아내 3-2의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이정훈의 굿바이 결승홈런은 올시즌 프로야구 첫번째이며 빙그레로서도 출범이래 첫 쾌거다.
삼성유격수 유중일(유중일·0·284)과 신인왕을 다투는 이는 이날 6회에도 2루타를 날려 4타수2안타1타점을 올리는 등 빙그레 타선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삼성은 2-0으로 뒤지던 6회 4번 이만수(이만수)가 올시즌 5호인 2점 홈런을 터뜨렸으나 빙그레 이상군(이상군)의 쾌투에 대세를 뒤엎진 못했다.
이정훈은 대구상→동국대를 거쳐 올봄 빙그레에 입단한 신인. 연고권을 갖고있는 삼성이 지명을 포기하는 바람에 빙그레에 넘어 갔었다.
이는 이날 현재 68타수18안타(0·265)를 기록, 타격랭킹 25위에 올라있다. 키 1m71cm·70kg으로 체구는 작지만 특히 선구안이 좋다.
한편 광주경기에서 청보는 김봉근(김봉근)의 역투에 힘입어 홈팀 해태에 7-3으로 쾌승했고 2위 다툼을 벌인 서울라이벌간의 잠실경기에서는 최일언(최일언)이 완투한 OB가 MBC를 5-2로 격파, 단독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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