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제품이 몇 개 남았더라…자율비행 드론에게 물어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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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종합물류연구원이 동국대·(주)유비드론과 공동으로 '물류센터 전용 드론'을 개발한다. 사람이 드론을 조종하지 않아도, 물류센터 내부에서 자율적으로 비행해 물류센터 곳곳에 위치한 화물 정보를 알려주는 드론이다.

물류업체가 고객사로부터 제품 판매 요청을 받으면 지금까지는 사람이 직접 가서 제품 재고 상태와 유통기간 등을 확인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이 개발 중인 이 드론은 이런 절차를 축소할 수 있다. 물류센터 담당자가 본인 PC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품목을 고르고 버튼을 누르면 나머지 과정은 드론이 대신하기 때문이다.

물류센터 현장에서 대기하던 드론이 물품이 쌓인 랙(rack·물품 적재용 선반)으로 이동해 유통기한 등 정보를 사진으로 촬영한 뒤 제어관리 컴퓨터로 전송한다. 센터 곳곳에 위치한 화물 정보를 파악해 재고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 직원이 직접 파악하기 어려웠던 고층 선반에 위치한 화물 정보도 드론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며 “재고관리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상반기 실제 물류센터에서 드론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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