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의 비행기가 55년 만에 쿠바의 수도 아바나로 직행했다. 1961년 양국 외교 단절 이후 처음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아메리칸 항공 소속 여객기가 이날 오전 7시30분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쿠바 아바나 호세 마르티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8시58분 뉴욕 JFK공항을 출발한 제트블루 항공의 여객기도 아바나에 착륙했다.
미국의 8개 항공사는 지난 8월 하루 총 20편의 아바나 왕복 항공편에 대한 임시 취항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쿠바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1월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난기류를 탈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만약 쿠바가 쿠바 국민과 쿠바계 미국인, 미국을 위한 더 나은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면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맺은) 협정을 끝내버리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업적 중 하나인 쿠바 국교 정상화 및 후속 조처가 차기 정부에서도 이어지길 주문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