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의 나이다라는 마을만한 눈싸움을 위한 최적의 장소가 있을까. 이곳엔 수많은 눈덩이가 널려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시베리아 북서부 오비강 초입의 나이다 마을 인근이 눈덩이로 덮였다고 러시아의 영문신문인 시베리안타임스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눈덩이들은 마을 근처 강가에서 발견됐다. 18㎞ 이르는 강가를 뒤덮었다. 크기는 테니스 공만한 것부터 지름 1m에 이르는 것까지 다양하다.
현지주민들은 처음 보는 현상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사람이 뭉친 것처럼 보이지만 자연현상의 결과라는 게 과학자들의 분석이다.
러시아 극지연구소의 세르게이 리센코프는 “작은 눈 알갱이가 물과 바람 때문에 굴러가면서 눈덩이로 점점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 미국의 미시건 호수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