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77∼78년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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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월간 경제동향>
국내경기가 계속 상승, 호황이었던 지난77∼78년 수준에 거의 접근하고 있다.
77∼78년에는 중동건설 붐에 힘입은 것이었으나 지금은 3저에 의한 수출증대와 투자증가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훨씬 건실한 셈이다.
9월 중 제조업가동률은 84.2%, 경기종합동항지수(순환 변동치)가 1백5.8을 기록했으며 산업생산은 작년동기 비 19.4%, 수출증가율 28.1%의 호조를 나타냈다.
실업률은 10월에 2.8%로 78년 6월 (2.7%)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또 올 들어 10월말까지 대미 무역흑자는 59억3천7백만 달러로 연말까지 7O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10월중 월간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산업생산(전년동기비10.4%증) ▲공업용 건축허가면적(49.6%증) ▲공업용기계류 수입허가(57.4%증) ▲도·소매 판매(20%증)등의 생산·투자·소비지표가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9월중의 제조업 가동률은 84.2%로 높은 수준이며, 경기종합 동항지수(순환 변동치)도 전달보다 다시 0.6포인트 상승한 1백5.8을 기록했다.
지난해 3·4분기 이후 나타난 경기 상승세가 1년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능직의 고용사정이 크게 좋아졌는데 예컨대 전국 17개 주요 공단의 업종별 근로자수 (9월말 현재)는 지난해보다 자동차업종 38.7%, 기계 27.7%, 섬유 11.3%, 전자 14.2%씩 각각 늘었다.
그러나 대외 교역 면에서는 대미흑자가 사상 최초로 60억 달러에 달한 반면 대일 적자는 1∼10월간 무려 45억3천9백만 달러를 기록, 대일 의존적 산업체질의 개선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압력에의 적절한 대응이 가장 큰 당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올 들어 매달 거의 5억 달러 선을 넘다가 지난 9월중 처음으로 3억 달러 선에서 고비가 수그러든 대일 적자는 10월중에도 3억5천3백만 달러에 그쳐 앞으로 대일 역조가 축소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희망을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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