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거래소, 한미약품 늑장 공시 의혹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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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2일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와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장 종료 후 미국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그러나 2시간30분 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8500억원 규모의 기술 계약이 해지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다음 날 오전 9시29분에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 호재성 공시만 믿고 한미약품 주식을 산 투자자는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봤다. 금감원과 한국거래소는 한미약품의 공시 내용을 사전에 알고 거래해 이익을 챙긴 투자자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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