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개발한 '지진희알림', 기상청보다 실제로 빨랐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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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기상청 트위터 계정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든 지진경보 서비스가 기상청의 발표보다 더 빨리 지진소식을 전하면서 기상청이 진땀을 흘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21일 오전 11시 53분경 경주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3.5의 지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든 '지진희알림'이 기상청의 트위터 계정보다 더 빠르게 지진을 알렸다. 지진희알림은 54분 지진 발생사실을 알렸다. 2분 뒤 기상청은 지진을 통보했다. 트위터 계정 muwee2001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12시 4분이 되어서야 재난문자를 보냈다.

지진희 알림은 최근 발생한 지진에 대해 국민안전처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자 개발됐다. 탤런트 지진희의 이름에 지진이 들어간다는 점을 활용한 언어유희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의 이용자는 '지진희알림'이란 서비스를 인터넷에 게시했다. 이 서비스는 지진이 날 경우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을 취합해 지진여부를 파악한다. 지진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오는 지진희 갤러리를 확인해 1분안에 지진에 관한 글 20개가 올라오면 지진 발생상황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그냥 농담인줄 알았는데 정말로 정부 발표보다 빠를줄이야", "안전처보다 SNS가 더 빠르네"와 같은 반응을 보내고 있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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