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 인상 가시화로 한국 증시·원화가치 하락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시화로 한국 금융 시장이 유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나름 선방했으나 코스닥은 급락했다. 원화가치 역시 달러당 11원 이상 떨어졌다.

2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15포인트(0.25%) 하락한 2032.3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16.85포인트(2.48%)떨어진 663.5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에선 금리 인상시 충격을 받는 건설(-2.04%)과 경기민감주로 꼽히는 기계(-2.17%) 업종이 낙폭을 키웠다. 다만 지난주 신고가 기록을 세운 뒤 사흘 연속 하락한 삼성전자가 2만8000원(1.74%) 반등한 164만원에 거래돼 코스피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반면 코스닥은 경기 민감 업종인 기계ㆍ장비(-3.74%)와 반도체(-3.34%)업종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다음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금융 시장에 부담을 줬다”며 “추석을 2주 앞두고 있어 중국 관련주를 발판으로 반등 기회도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가치는 장 초반 달러당 15원 가까이 급락한 뒤 낙폭은 줄었지만 전날보다 11.3원(1.01%) 낮은 112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