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이어 미얀마서도 규모 6.8 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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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에 이어 미얀마에서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중부 마궤주(州) 차우크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84㎞다.

이날 지진은 태국 수도 방콕,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도 동부의 콜카타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AFP통신은 진앙 인근 마을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10∼14세기에 지어진 고대 불교 유적이 산재한 인근 도시 바간에서는 불탑과 건물 일부가 무너지거나 훼손됐고, 스페인 국적의 관광객이 가벼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또 미얀마 남부 최대 도시인 양곤 등지에서는 탁자가 흔들리거나 유리창이 깨지면서 고층빌딩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했다.

미얀마는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는 인도-호주판 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11년에는 미얀마-태국 국경지대에서 강진이 발생해 약 7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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