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신용등급 AA-에서 AA로 상향 ‘역대 최고 등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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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한국이 받은 역대 최고 등급이다. AA는 S&P가 부여하는 등급 가운데 AAA, AA+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한국은 AA 등급인 벨기에ㆍ영국ㆍ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국보다 국가신용등급이 높은 나라는 AAA인 독일ㆍ캐나다ㆍ호주ㆍ싱가포르ㆍ홍콩과 AA+인 미국을 합쳐 6개국에 불과하다.

S&P는 지난해 9월 15일 한국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린 데 이어 10개월 만에 다시 상향 조정을 했다. 국제금융 담당 부처인 기획재정부마저 “이례적”이라고 공식 논평을 할 정도다. S&P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견조한 경제 성장, 지속적인 대외 건전성 개선, 충분한 재정ㆍ통화정책 여력”을 이유로 밝혔다. 기재부는 “AA는 전체 21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한국이 S&P로부터 AA 등급을 부여 받은 것은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며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을 가리지 않는 전 세계적인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추세를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무디스 역시 한국에 역대 가장 높은 Aa2(S&P의 AA에 해당) 등급을 부여했다. 피치만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AA보다 한 단계 낮은 AA-로 유지하고 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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