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근 3점슛이 삼성전자 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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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후반종료 버저소리와 함께 정면에서 터진 이영근의 3점슛이 삼성전자를 기사회생 시켰다.
삼성전자는 85농구대잔치 3차대회 제2주 첫날 (14일·장충체) 남자부리그에서 장신군단 중앙대와 똑같이 각각 26개의 팀파울과 3명씩 5파울퇴장을 당하며 연장전을 벌이는 근래에 드문 사투끝에 89-85로 신승했다.
삼성전자는 2승1패로 선두 현대 (2승)를 뒤쫓고 있으며 중대는 1승1패를 마크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온듯하다. 이영근의 슛이꽂힐때 이길수있다고 확신했다.』(삼성전자 김인건감독)『다잡은 대어를 바구니에 넣는 순간 놓친듯한 기분이다. 후반 막판에 상대의 파울때 자유투대신 볼을 돌린것이 패인으로 생각된다』(중앙대 정병훈코치)
이날 삼성전자-중앙대의 한판승부는 시종 손에 땀을 쥐게하는 혈전으로 꽉 들어찬 8천여 관중을 매료시켰다.
중앙대는 한기범 (득점28·리바운드18) 김유택 (득점·14· 리바운드9) 쌍돛대가 제공권을 장악하고 재간동이 허재 (득점24·리바운드7)가 종횡무진 누벼 후반3분을 남기고 72-66으로 리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중대는 이때 딜레이드플레이 (지공)로 승리의 쐐기를 박으려한 것이 결국 화를 자초하고 말았다.
패색이 짙은 삼성전자는 강압수비로 마지막 총반격을 전개, 신동찬의 자유투, 김현준의 연속3개의 슛으로 경기종료 1분10초전 77-74까지 바짝 뒤쫓았다. 다급해진 중앙대는 18초를 남기고 패스미스를 범해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다.
절호의 찬스를 잡은 삼성전자는 3점슛외에는 회생이불가능했으나 이영근의 정면슛이 그대로 바스킷을 꿰뚫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윤득영 조동우에 이어 연장에서 신동찬이 5파울로 쫓겨났으며 중대는 강정수와 허재가 후반종료1분전 5파울로 빠졌으며 김유택은 연장에서 퇴장당했다.
삼성전자의 김현준은 27득점을 올렸으며 조동우는 13득점에다 리바운드12개를 건져내 수훈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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