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국가 원조자금「NED」란 무엇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미국의「민주주의를 위한 국가원조자금」(NED: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은 「레이건」대통령의 반공주의적 발상에서 잉태된 기관이다.
「레이건」대통령은 82년6월8일 영국의회 연설에서『자유로운 언론·노조·정당 및 대학등으로 구성되는「민주주의의 하부구조」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우방들의 민주주의를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말했었다.
이 연설을 시작으로 해서 의회는 83년 NED창설법안을 통과시키고 83년도 예산으로 1천8백50만달러를 책정, 미국해외훙보처(USIA)예산에 포함시켰다.
NED는 이 기금증에서 1천3백50만달러를 미국산별노조연맹(AFL·CIO)의 산하기관인 「자유노조연구소」에 제공했는데 이 노조연구소가 프랑스노조에 자금을 대준것이다.
따라서 외국단체에 비밀자금을 준 혐의는 일단 자유노조 연구소에 떨어지나 그 자금의 원천인 NED가 그 사실을 몰랐을리 없다는 상식적 판단에서 NED가 의혹의 대상이 되고있다. NED는 정부예산으로 설립, 운영되고 있지만 자체소개 책자에서「민간기관」이라고 자칭하고 있다. 이사진이 개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기관의 간부들은 전·현직 고관과 의회 중진들을 망라하고 있다.
회장은 국무차관보를 지낸「존·리처드슨」이고 이사들중에는「월리엄·브록크」현노동장관,「키신저」전국무장관,「먼데일」전민주당 대통령후보,「파셀」하원 외교위원장등이 포함되어있다.
이밖에도 공화당 전국위원장인「프랭크·파렌코프」가 부회장이며 민주당 전국위원장「찰즈·매너트」와「레인·커크랜드」AFL·CIO의장이 이사로 있다. 【워싱턴=장두성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