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로 내린 커피는 콜레스테롤 주범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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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등 여과되지 않은 커피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 원두를 기계로 내린 아메리카노에서는 핸드 드립 방식으로 내린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스톨(cafestol) 함유량이 훨씬 높았다.카페스톨은 원두에 함유된 수많은 화학 물질 중 하나로 원두가 갈려 뜨거운 물과 바로 만날 때 나오는 기름 성분으로 콜레스테롤과 간효소 수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국립보건원도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핸드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릴 경우 이 카페스톨이 종이 필터를 통해 걸러지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미치는 기름이 제거되지만 기계로 커피를 내릴 경우 여과 작용을 하는 필터가 없기 때문에 카페스톨을 그대로 마시게 된다고 강조했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 녹내장도 카페스톨과 연관이 있다.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매일 3잔 이상 커피를 마신 이들의 녹내장 발병률이 높다는 것을 40세 이상 성인 12만 명의 카페인 카페인 음료 섭취량과 의학 기록 분석 결과 밝혀냈다.

다수의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루 한 잔 정도 소량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3~5잔 이상으로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경우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카페스톨을 걸러내고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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