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회사 회장집|5인조 복면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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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5일 하오 9시쯤 서울 청담동 81의9 선진무역 회장 김병무씨(56 )집에 5인조 복면강도가 들어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 현금50만원 등 5백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날 여자용 스타킹으로 복면을 하고 김씨집 뒷담을 넘어 침입, 안방에서 TV를 보고있던 김씨의 부인 강호숙씨(50) 등 일가족 6명을 집안에 있던 두루마기끈 등으로 손발을 묶은 뒤 각각 길이30㎝ 가량의 생선회칼을 들고 금품을 요구했다. 범인들은 때마침 학교에서 돌아오던 강씨의 조카 강모양(20·H대 2년)을 인질로 잡고『돈을 내놓지 않으면 식구들이 보는 앞에서 욕을 보이겠다』고 위협했다.
범인들은 장농을 부수고 집안을 뒤져 현금 50만원, 오팔반지(싯가 80만원) 등 귀금속 5점 (싯가 4백만원어치), 모두 5백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이 달아나자 강씨 등은 때마침 피아노레슨을 받고 돌아온 강미라양(20·S대2년)을 시켜 집에서 10m쯤 떨어진 방범초소로 달려가 신고했으나 방범대원이 초소안에서 잠이 들어 5분쯤 늦게 출동하는 사이 범인들이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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