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서 1년만에 "활짝"|현대, 삼성전자낚아 정상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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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현대가 꼭 1년만에 웃었다. 머리마저 깎고 집념을 보인 현대는 농구 점보시리즈 3차대회 최종일(24일·장충체) 남자부경기에서 경기종료8초전 이원우의 결정적인 가로채기에 힘입어라이벌 삼성전자에 60-57로 신승, 1,2차대회에서의 연패를 설욕하고 5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는 삼성전자에 지난해 3월2일 점보시리즈 챔피언 결정전이후 3연패, 이번 점보시리즈들어 2연패 끝에 1년안에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또 여자부에선 동방생명이 제일은행을 60-47로 대파, 태평양화학과 함께 4승1패동률을 기록했으나 승자우위규정에 따라 1차대회에 이어 또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우수선수상은 박수교와 차양숙에게 돌아갔다.

<최종결정전 1일부터>
한편 3차대회까지의 성적을 토대로 남녀4강이 토너먼트로 겨루는 챔피언 최종결정전은 삼성전자-중앙대, 현대-기업은(이상 남자부) 동방생명-한국화장품, 태평양화학-국민은(이상 여자부)대전으로 짜여졌다.
현대와 삼성전자의 경기는 선수들이 흥분으로 과열, 실책이 속출하는등 내용면에선 흡족치못했다. 그러나 박진감넘치는 플레이와 벤치의 두뇌싸움등으로 1만여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날의 고비는 경기종료 37초전. 이때 현대는 이원우의 슛으로 다시58-57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김현준이 22초전 골밑에서 볼을놓쳐 공격권을 내줌으로써 재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작전타임을 부른 현대의 방렬감독은 볼컨트롤이 좋은 단신의 김풍조를 기용했고 삼성전자의 김인건감독도 이에 맞서 조동우를 빼고 기동력이 좋은 오세웅을 투입했다.
오는 박수교에게 패스하는 김의 볼을 전광석화와 같이가로채 골밑근처의 김현준에게 패스, 극적인 승부가 연출되는듯했으나 이순간 현대의 이원우가 또다시 볼을 가로채 이장수에게 연결, 슛을 성공시킴으로써 현대가 3점차의 승리를 거둔것이다.
이남 현대의 이충희는 16득점, 삼성전자의 김현준은 18득점에 그쳤다. 양팀 모두수비에 치중, 득점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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