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몰아서 자면 심장병ㆍ당뇨 가능성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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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몰아서 자는 버릇이 당신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국제적인 내분비 학회지 JCEM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이처럼 요약했다. 직장인들이라면 평일에 부족했던 수면 시간을 주말에 몰아서 채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수면 습관이 궁극적으로 당뇨병과 심장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주말에 늦잠자는 습관이 정말 위험한가?”라는 질문에 학자들은 “주말에 수면 습관을 갑자기 바꾸는 행위는 사회적 시차(Social jet lag, 불규칙한 생활 습관으로 정상적인 시간에 잠을 자지 못해 생기는 피로감)를 유발한다”고 답한다.

JCEM의 연구진들은 447명의 실험대상자들을 상대로 주중과 주말의 생활 리듬과 수면 습관을 관찰했다. 수면습관을 급격히 바꾸는 일은 시간이 달라지는 타임존을 건너는 일과 비슷한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중성지방의 양은 늘어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콜레스테롤의 양은 줄어들었다. 또 수면습관을 급격히 바꾸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살찔 가능성도 컸다.

‘사회적 시차’가 생기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불안한 상태로 잠을 잔다는 것이고 수면량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들은 “그렇다고 해서 주말에 잠을 자지말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만약 주중에 5시간을 덜 잤다면, 주말에는 1시간 30분만 더 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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