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대문호 루쉰 서예 작품 5억원에 팔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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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중국의 대문호 루쉰(魯迅)의 서예 작품이 경매에 부쳐져 5억원에 낙찰됐다.

6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베이징 쾅스(匡時) 국제옥션 가을 경매회에 나온 루쉰의 서예 작품이 304만 위안(5억원)에 낙찰됐다. 최초 입찰가는 75만 위안(1억3500만원)에서 시작했다.

가로 20㎝, 세로 24㎝인 편지지에 쓰인 이 작품은 행서(行書)체로 쓰여졌다. 루쉰이 쓴 16글자는 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글인 '게(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살인하는 칼을 내려놓으면 성불하고, 불경을 내려놓은 자는 살인자가 된다(放下屠刀立地成佛, 放下佛經立地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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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행서 작품

이 편지는 루쉰이 자신의 친구였던 일본 근대 교육학자 시미즈 야스조(淸水安三)에게 보낸 것인데 시미즈의 후손이 경매에 내놓았다. 출품 당시에는 80만 위안 가량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를 훨씬 웃도는 값을 받게 됐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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