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헝가리 체코 군사협력 속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1차 한국-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의 국방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비세그라드 그룹은 체코와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4개 나라로 구성된 중유럽 지역 협력체로, 1991년 협력체 최초 회의가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열린데서 명칭이 유래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4일 "제1차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 대통령을 수행해 참석중인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바르가 터마쉬(Vargha TAMAS) 헝가리 국방차관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에 서명했다"며 "한-헝가리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은 양국이 국방 분야 협력을 할 때 교환하는 군사비밀정보의 보호를 위해 상호 책임과 의무를 규정한 제도적 장치"라고 말했다.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은 국방협력협정, 방산군수협정, 상호군수지원협정과 함께 국가간 국방 협력 강화를 위한 주요 협정에 속한다. 한국은 헝가리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필리핀 등 32개국과 협약을 체결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협정 체결로 한국과 헝가리는 더욱 적극적으로 국방 분야 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황 차관은 또 ‘제이콥 란도브스키’(Jakub Landovsky) 체코 국방차관과 양자 대담을 하고 양국의 국방·방산협력 현안, 지역 안보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차관은  또 사이버 안보와 화생방·핵, PKO(Peace Keeping Operation, 국제평화유지활동) 분야에서 공동연구 및 훈련, 방산협력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국방부 장관은 "양국 차관은 최근 발생한 프랑스 파리 테러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국제사회 내에서 테러·극단주의 등에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란도브스키 차관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는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우리의 평화통일 정책을 비롯한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차관의 체코 방문은 경제·문화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와 활발한 협력을 진행 중인 비셰그라드 그룹 국가와, 국방분야에서도 협력을 보다 확대·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