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전국 고급전원주택 돌며 12억원 어치 훔친 3인조 검거

중앙일보

입력

 
전국의 고급전원주택단지를 돌며 4년 간 12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3인조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011년 5월부터 4년간 전국의 고급전원주택단지를 돌며 12억 상당의 금품을 강취 및 절취한 혐의(상습특수강도 등)로 김모(47)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2년 10월 30일 용인시 고기동에 위치한 정모(69·여)씨의 전원주택에 들어가 정씨를 부엌칼로 위협한 뒤 2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는 등 총 36회에 걸쳐 12억 상당의 금품을 강취 및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3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 2점과 1800만원 상당의 금 골프공, 금 거북선 등은 홍콩에서 팔아 넘기기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 등은 인터넷에서 ‘고급전원주택, 잘 사는 동네, 부자 동네’등의 키워드를 검색해 범행 장소를 물색했으며 외제 대포차를 이용해 사전 답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수사에 혼선을 주기위해 인근 경륜장에서 주어온 담배꽁초를 범행현장에 버리고 오거나 주택 안에 설치 된 CCTV를 뜯어내 태워버리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은 전원주택에 주로 고소득층 노인들이 거주한다는 점을 이용했다”며 “유사피해를 막기 위해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주택단지에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김민관 기자 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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