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종걸, 강신명 경찰청장에 전화해 "경찰 폭력성 도를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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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의 경찰 진압에 대해 항의했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에서 “이 원내대표가 강 청장에게 연락해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할 경찰이 물대포를 근거리에서 조준사격하는 등 폭력성이 도를 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과잉·폭력 진압으로 시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점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시위에 참여한 농민 백모씨가 뇌출혈로 중태상태인 것을 비롯해 물대포와 최루액을 맞은 시위 참가자 20여명이 부상을 입은 상황을 문제삼은 것이다. 강 청장은 이에 대해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이 원내대표의 항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대답했다고 이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1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정부의 반헌법적 경찰차벽에 의해 가로막혔다. 대통령은 차벽으로 국민을 막을것이 아니라 노동개악·청년실업·농산물가격보전 등 국민의 절규를 들어야한다”며 “(14일 민중총궐기대회와 관련해) 폭력적 과잉진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폭락한 쌀값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농민에게 물대포를 쏘아댄 것은 민생을 탄압한 것”이라며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누르려는 박근혜 정부의 불통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정부에 찬성할 자유는 있어도 반대할 자유는 없다면 이것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며 “잘못된 정부정책에 반대할 자유마저 국민으로부터 빼앗고 이제는 독재시대로 돌아가겠다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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