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도 높은 필로폰 제조.투약한 20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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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0일 필로폰 완제품을 정제해 순도를 높인 뒤 판매·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4)씨와 남모(30·여)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에게서 마약을 건네 받아 투약한 이모(40)씨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하고 1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투약혐의로 복역하고 지난 9월 출소한 김씨는 한 달여 만에 다시 필로폰을 투약하고 남씨 등 주변 사람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자정쯤 서울 봉천역 인근에서 필로폰을 거래하려던 김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압수한 김씨 휴대전화에서 필로폰 정제 가공 동영상 파일을 확보했다.

조사 결과 김씨 등은 정제용 숟가락에 필로폰을 담아 가열·냉각 과정을 반복하는 수법으로 불순물을 제거, 순도 높은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과정에서 필로폰 1.82g과 전자저울, 정제용 숟가락, 절단기 등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물건을 압수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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